2009년 04월 30일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ㅠ
버티다 버티다 결국 이즈를 탁묘 보내기로 했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막상 어렵게 결정했지만 마음이 너무 찢어지는 것 같아요.
아웅다웅하고, 싸우기도 하고, 귀여워도 하고 날 물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즈를 만난 건 작년 10월 말.
햄스터 통에 갇혀있는 냥이가 안쓰럽고 울컥해서 데리고 오고, 말랐던 아이를 살 찌우고 이 집에도 익숙해지고, 잠을 잘 때면 내 곁에 붙어서 자며 지내는 이즈를 보고 있자니 정말 그 심정이란...
눈물 나오려는 걸 겨우 참고, 짧은 6개월~1년의 잠시간의 이별이다. 라고 애써 마음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동물에 대해 애착이 없거나, 현 입장이 되지 않은 사람 입장에선 ㅈㄹ 하네 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이즈는 정말 내 가슴으로 낳은 자식 같아요.
밖에서 힘들어도 집에 돌아올 때 마중 나오는 이즈를 보며 웃었고,
내 곁이 가장 편안해서 고릉거리면서 자는 이즈 보면서 나도 참 행복했죠.
자식을 버릴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을 아주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이즈가 아프면 바로 병원에 달려가고 이즈와 더 오래오래 있고 싶어서, 중성화 수술 반대파지만, 어쩔 수 없이 중성화 시켜서 무지개 다리 건널 때까지 함께 있고 싶었고, 사정이 나아지면 이즈 친구도 만들어 주고 싶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고양이 카페에 들락거리고, 현재 무슨 사료가 좋은지, 어떻게 키우면 좋은지 그 자료를 보기 위해 몇번이나 들락거리고.
나중을 위한 짧은 이별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이즈는 어떨지 모르지만, 그때를 위해 최대한 6개월 안에 내가 목표한 것을 이루고 이즈를 다시 데리고 올겁니다.
그동안 만이라도 건강하게 지내길 바랄 뿐...
덧. 그치만 아무리 다독여서 가슴이 아픈건 어쩔 수가 없네요.ㅠㅠ
아, 제길, 생각하고 결정을 내렸지만 나 자신이 너무 싫어요.ㅠ
# by | 2009/04/30 19:31 | 수다




